내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나면 19대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될지에 온 국민의 시선이 모일 겁니다.
언제쯤 윤곽이 드러날까요?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팽팽하게 맞붙었던 지난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상황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유력'이라는 각 방송사의 보도를 보고 이렇게 환호한 시간은 저녁 8시 40분쯤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방송사의 당선 유력 보도는 이때보다 2시간 이상 늦어진 밤 11시 전후 나올 걸로 보입니다.
선관위는 개표율 70~80%가 되어야 결과가 뒤집히지 않는다고 보고 당선이 유력하다는 공식 판단을 하는데요.
이 시기가 18대 대선에는 선거 당일 밤 10시~11시 쯤이었는데 이번에는 새벽 2시~3시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와 선관위의 당선 유력 판정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투표 시간' 때문입니다.
18대 대선 때는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6시였고, 이번 선거는 자리가 비어있는 대통령을 뽑는 보궐선거여서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되죠.
투표함이 이동한 후 개표소에선 8시 반쯤부터야 개표가 시작됩니다.
길어진 투표용지도 이번 선거의 개표 시간을 늘어나게 하는 이유입니다.
투표용지는 1차로 투표지 분류기로 어떤 후보의 것인지 분류되고요.
2차로 심사집계부에서 지폐를 세는 기계와 비슷한 심사계수기로 용지를 떨어뜨리면서 일일이 사람의 눈으로 다른 후보의 투표용지가 섞이진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7명이 출마한 18대 대선은 투표용지 길이가 15.6cm였고요.
중도 사퇴한 후보를 포함해 15명의 후보가 적힌 이번 대선은 28.5cm로 용지 길이가 깁니다.
길이가 길어서, 투표 분류기가 분류할 수 있는 최대치 12명을 초과합니다.
그래서 군소 후보 두 명은 하나의 분류함에 넣어서 선거 사무원이 다시 손으로 일일이 분류하고요.
속도도 분당 310장에서 190장으로 늦춰집니다.
더 정확한 개표를 위해서 2차 심사계수기 속도도 분당 150장으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도 빠른 개표의 걸림돌입니다.
개표 때 일일이 회송용 봉투에서 꺼내는 추가 작업이 필요한데요.
사전투표자 수가 많은 만큼 이 작업에도 시간이 걸리겠죠.
모든 절차가 지연되는 겁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개표 완료 시간은 대통령 임기 개시와 맞닿아 있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18대 대선은 다음날 새벽 5시 8분에 개표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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